자전거 죽음의 레이스 하트코스 70키로 완주!! - 양재, 과천, 안양, 광명, 여의도 자전거길

2014. 9. 2. 17:21

 

 

 

끈달린 하트 풍선 모양? ㅎㅎ

 

드디어 완주했습니다. 불타는 의지로 완성한 하트 모양의 자전거 길 코스...

 

 

하트코스가 있다는 말을 듣고 완주하고픈 욕망이 들끓더군요. 모양도 모양이지만, 그 길이가 약 70키로...

라이딩 초보로써 56키로가 최고 기록인 시점에서 70키로면 새로운 도전 과제로 충분했으며 과천과 양천로, 안양과 광명 등 평소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이라 흥분되더군요 ㅋ

 

 

하지만, 최근 자전거를 타면서 오히려 체력이 감소하는 기이 현상으로 잘 갈 수 있을까 그냥 가다가 힘들면 과천쯤에서 돌아오자고 생각했으나 웬걸....

 

 

 

 

 

과천쯤 도착하자 공원하나가 나오면서 자전거 도로가 끝나 버리더군요!!

여기서 부터 고난의 시작.

 

사실 그 전에 잠시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부분이 있어 과천 일대를 두바퀴를 돌다가 과천 경마 공원 역앞에 오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내리더군요. 이 사람들은 휴일에 뭐지? 생각했는데 모두 경마 하는 사람들 ㄷ ㄷ ㅋ

 

아무튼 그렇게 저렇게 겨우 6번 출구 쪽으로 가서 자전거 도로를 찾아서 갔는데 이런 공원에서 도로가 끝나 버리다니 ㅠㅠ 지도에도 보면 얼마나 헤맸는지 잘 나옵니다 ㅠ

 

 

 

어쨋든 어떤 풀 져지를 입은 라이더를 따라 가다 보니 복잡한 과천 벗어나는 길을 찾아서 잘 가긴 갔네요 ㅋ 과천 지나 안양 까지는 정말 길이 험하더군요;;; 내 픽시가 혹시 펑크나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더위와 싸우며 가다 보니 광명 부터 아무 매끈한 길이 이어져서 그때부터 달렸습니다!!!

 

 

이제 여의도를 향해 달릴 일만 남았는데 그때... 로드 바이크 앱을 돌리고 있는 아이폰 4s가 10%에 돌입해서 당산역 카페베네에서 30분간 쉬었다가 가기로 하고 자전거를 인근에 거치합니다. 다행히 충전기도 없는 상황에서 세븐 일레븐에 충전이 되더군요 ㅎ

 

 

자 이제 다시 여의도를 달려 최종 목적지 장지 가든 파이브로 달릴일만 남았습니다. !!

 

허벅지는 찢어진듯 아프고 목, 손목의 통증은 심해지고, 엉덩이는 뭐 이미 감각이 없고 ㅠ

 

정말 죽음의 랠리....

 

나 자신과의 싸움....

 

한참 가다보니 63빌딩이 보이기 시작하고 정신은 혼미해지고 이미 다리는 마비 상태...

 

휴식에 휴식을 반복하며, 그리고 달리고 달려 집에 안착합니다 ㅠㅠ !!

 

꺄아~~~

 

 

아직도 그 희열은 잊을 수가 없네요. 중간에 택시를 잡아 탈까 2번 정도 고민을 할정도였으니 저질 체력과 근력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짐작이 ... 안되시겠죠 ㅋ

 

 

며칠이 지난 지금 이 글을 쓰는데요 그 만족감과 무언가를 이룬 충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자전거 가지고 계신 분들 꼭 해보세요 ~ 물론 100, 200키로 달리시는 분들은 단순 코스겠지만요 ㅋ

 

다음엔 포도송이 코스인가 도전해보고, 춘천 110km 일주도 해볼 생각입니다 ~ ^^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아웃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