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원주 치악산 비로봉 도전기/황골에서 입석사 구룡사 등산코스/가는 방법 난이도 소개

2014. 12. 28. 14:49

 

 

 

 

느닷없이 다녀온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비로봉입니다!

 

2주전에 설악산 울산바위를 다녀오고 일주일간이나 근육통에 시달려온 초보 등산맨으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도 덜된채 떠난 산행이었는데요 ...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전하고 싶네요 ㅎㅎ

 

 

 

 

 

 

뭐 일단 준비는 가볍게 ~ (가벼운 등산 가방과 6시간 안짝의 산행을 선호함)

 

100년 전통의 스탠리 750 m 보온병과 유니클로 아래위 히트텍 내복,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토포 디자인의 산뜻한 트립팩 배낭과 폴러 스터프의 비니 겸 바라클라바? 콜롬비아 방수 장갑 정도 챙겨서 금요일 부랴부랴 떠났드랬습니다.

 

원래는 지리산을 가려고 했는데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늦어져서 급하게 검색해서 수도권 근방을 가다보니 2시간 거리의 원주 치악산이 눈에 띠더군요. 나침 블로그에서 크리스마스 치악산 눈꼿 전경을 본 이후라 그래! 여기다 하고 가방을 울러배고 성남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원주 치악산 가는 길은 간단합니다.

 

원주를 일단 가시면되요 -_-;;; 원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편이 좋아서 가기는 쉬운데 거리는 좀 멉니다.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황골과 구룡사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얼핏 본 글을 통해

 

황골 --> 입석사 --> 비로봉 --> 구룡사

 

코스로 결정을 하고 달렸드랬죠.

 

 

 

 

여기는 황골에서 올라가는 길목 왼편에 개울이 얼어 있는 모습니다.

 

웬지 멋지네요 ^^

 

 

 

 

 

비로봉 입구라고 적혀 있습니다 4키로... 자전거 탈때 100키로 이상 타니까 4키로가 멀어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

 

 

 

 

 

시작부터 난관...

 

산길도 아닌 것이 웬 경사 높은 도로가 펼쳐지면서 시작부터 힘들...턱까지 올라온 숨과

 

바라 클라바를 벗어야할 정도로 더운 ㅠㅠ (하지만 여기는 아무것도 아니었죠 ㅎ)

 

 

 

 

 

드디어 입석사? 인가 하는 중간 지점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부터 눈길입니다... 아이젠도 없는데 말이죠 ㄷ ㄷ ㄷ

 

(사진 속에 한 남성분은 2분의 여성 친구분과 함께 오신듯 한데... 등산의 신입니다 ㅎㅎ 얼핏 보기에 대단하신 분 같더군요 ^^ )

 

 

 

 

 

여기는 비로봉에 근접한 어느 쉼터에서 찍은 전경...

 

설악산, 울산바위, 대모산, 남한산성 등 역대 산중 최고의 뷰를 자랑합니다.

 

정말 엄청난 풍경들...

 

 

 

 

 

여긴가부터 하고 쉬고 있는데 뒤편에 보이는... 비로봉;;;;

 

저길 올라가야한다고? ㅠㅠㅠㅠ

 

아 그냥 내려갈까... 내 다리는 이미.... 하지만 투정을 접고 다시 올라가봅니다.

 

 

 

 

 

드디어 빌어먹을 ? 비로봉 도착 ㅎㅎ

 

아까 잠깐 본 풍경은 저리가라는 어마어마한 360도 전경이 펼쳐집니다.

 

그때 한 분의 말대로 이 풍경을 사진속에 담아 낼 수 없다는 푸념이 생각나네요.... 저도 연신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지만 그때의 느낌은 전해 지지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트립팩 백팩도 찍어줍니다 ㅋ

 

 

 

그런데... 이제 어떻게 내려가지?? ....

 

그런데... 이제 어떻게 내려가지?? ....

 

그런데... 이제 어떻게 내려가지?? ....

 

그런데... 이제 어떻게 내려가지?? .... ㅜㅜ

 

 

 

(도대체 길이 어디지... 그냥 눈뿐... )

 

 

 

제가 선택한 길은 왔던 길이 아니라 구룡사쪽 길...

 

이것이 큰 화근이 될 줄이야.

 

황골 길이 왜 평범한 길인지 그제서야 알게 되었죠 ㅠ

 

끝없이 펼쳐진 3시간 동안의 눈길. 아무도 없음. 무서움. 아이젠 없음. 대박 자빠짐... 등등

 

정말 인고의 시간이 었죠. 간혹 이 길로 올라오시는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

 

 

 

 

 

구룡사로 내려가시는 분들... 초보분들은 조심하세요 ㅋ 순간의 선택이 고생을 자초합니다 ㅎ

 

 

 

 

...

등산 경험은 짧지만 다녔던 산들중 가장 힘들었던 산 치악산.

혼자 치떨리고 악소리 난다고 투정 부리며 올라갔던 정상 비로봉 ...

 

하지만 그만큼 커다란 풍경과 가슴 벅찬 감동을 안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몸이 쑤시는 지금...

 

다음은 어느 산으로 갈까?? ^^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아웃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