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스몰 럭셔리의 시대와 현대 대한민국에서의 진정한 행복에 대한 고찰

2015. 1. 15. 10:51

 

 우리는 모두 미생... 그리고 누릴 수 있는건 작은 사치 뿐


 

얼마전에 미생 이라는 TVN 드라마가 화제였는데요, 저 역시도 금요일 저녁 불금을 포기할 정도로 본방을 사수하며 즐겼던 드라마입니다. 이미 웹툰 단행본으로 섭렵한 후여서 더욱 기대가 되었고 특히 오차장, 장그래 등 등장 인물들의 싱크로율에 놀라기도 했죠 ㅎㅎ

(한석율 역의 변요한이라는 스타 탄생도 기대가 되고요!)

 

어쨋든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 내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는데요 주옥같은 명대사들과 상황들에 저도 많이 배우고 슬퍼하고 때론 웃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요즘 참 살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최근 SBS 일요 스페셜인가요... 행복을 사는 작은 사치를 참 감명깊게 보았는데 거기 한 전문가가 이제는 더이상 돈을 착실히 모아서 부자가 될 수 없는 그런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합니다. 참 우울하더군요. 그러면서 나온 말이 바로 '스몰 럭셔리' 의 시대.

 

작은 사치라... 웬지 저의 성향과 비슷한 말인듯 한데 거기 나오는 등장 인물들을 보면 소소하게 모으는 조던 운동화하나에 만족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틈틈히 누리는 맛있는 음식들에 감사해하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모든 행복을 평가하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한 출연자 왈,

"어차피 월 2, 300 벌어서 모아봐야 서울에 집도 못사고 차도 좋은거는 끌지 못할거고 ... 그럴바에는 미래의 행복을 찾기 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추구하겠어요..."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구 세대 부모님들은 평생을 안먹고 안입고 안쓰고 모아서 집한칸 마련하신 후 온몸에 병이 들어 고생하시다가 자식들 잘 크는거에 만족하고 늙어 가시는데 그런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버는데로 족족 쓰고 방탕한 생활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준은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

 

이 대답에 YES 가 나와야 된다는 말입니다.

 

집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부터 20년간 돈을 월 200씩 모아도 5억도 안됩니다. 5억으로 20년 후에 전세나 하나 얻을까요?? 말이 안되는 세상인겁니다. 더군다나 어떤 직장인이 월 200을 20년간 모을 수 있나요. 1억 모으기도 불가능한 사회 구조입니다.

 

 

 

 

 

 

행복의 개념의 변화


 

서울에 10억짜리 아파트 한채와 BMW 자동차, 아이들은 강남 학교에 다니고, 해외 여행을 매철 마다 다니며 명품 가방에....

뭐 이런 것이 행복의 기준이라면 그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8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다면 20억짜리 빌라로 이사가기를 원합니다. 8억짜리 아파트로는 더이상 행복하지 않습니다.

 

최근 한 잘나가던 40대 가 두 딸과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 시도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었죠.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소위 상위층이었고 실직으로 인한 상실과 자금 압박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부인 소유에 3억과 아파트가 몇억대고 부채를 제외하고도 6억인가가 남는다던데... 참....

 

결국 제 생각은 물질은 행복이 될 수 없다입니다. 로또 당첨자들이 돈을 탕진하고 폐가 망신하며 부자들의 행복 지수가 낮은 이유. 바로 행복이란 돈이 될 수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최근 저희 부부는 많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간혹 아이파크 같은 아파트에 모델하우스를 다녀오면 아름다운 구조와 럭셔리한 인테리어에 정말 돈 벌어야겠다 싶다가고 8억짜리라는 말을 들으면 참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 -_-;;; 참.. 평생 모아놓은 돈으로 이제 집 장만 하시는것인가요 씁슬했습니다.

 

해서 저희 부부는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아기자기한 내 집을 하나 장만하여 내부를 이쁘게 꾸미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저희가 좋아하는 여행도 1, 2년마다 다니면서 그렇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와이프도 처음에는 인서울해야돼!!

애들 교육은!!

각종 혜택은!!

 

등등 강한 욕심을 냈지만 결국 안될 거라는 것을 인지한 모양입니다. 춘천에 가서 살까? 파주에 이쁜집 많던데 집 지어서 다 같이 알콩달콩 살까?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사주지 못해 미안하긴 하지만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현대 대한민국에서 행복을 찾기 는 아래와 같은 한줄 요약이 되겠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즐겁게 일하고, 나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리며 사는 것"

 

 

 

 

이것이 행복의 새로운 정의입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ㅎ

 

저에게 작은 사치는

 

  • 일주일에 서너번 5000원짜리 드립커피 마시기 (정말 최고의 행복을 줌!!!! 그 향기 ㅠ)
  • 한 달에 한 번 정도 최고급 한우집에서 맛있는 고기 먹기 ㅋㅋㅋㅋ 대박
  • 등산, 자전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장비 수집하기 ^^

 

뭐 그정도가 되겠네요 ~

 

이상 요즘 생각하는 것들을 주저리 해봤습니다. 참 블로그를 쓰는 시간도 행복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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