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초보 라이더의 픽시로 떠나는 낙동강 자전거길 끌바 종주기

2014. 10. 2. 15:00

 

올 7월.

 

벨로라인 루시 픽시 자전거를 구매한 후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던 중 국토종주 4대강 종주라는 아이템이 있는 것을 알고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 6년여동안 운동이라고는 해본적도 없는 저질 체력과 근력으로 10키로, 20키로, 30키로... 급기야 하트코스 70키로를 완주하기에 이르렀으나 종주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체력... 망설이고 망설이고 있던 차에

 

갑자기 대구 부모님 댁에 갈일이 생긴겁니다 ㅋ

 

이거다!! ㅎㅎ

 

종주길을 유심시 보고 수첩살때 준 지도도 보고 해서 낙동강 종주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유레카를 외쳤지요 ㅋ

 

코스는

 

야탑 터미널 - 안동 시외버스 터미널 - 안동댐 인증센터 - 상풍교 - 상주보 - 낙단보 - 구미보 - 칠곡보 - 강정고령보 - 대구 대실역 - 우리집

 

(약 210키로 ㄷ ㄷ ㄷ)

 

 

준비물은 대층 이런... (넘 많네요 ㅠㅠ )

 

 

 

 

 

초보 라이더다 보니 뭐 전용 의류 같은것도 없고 청반바지에 ㄷ ㄷ

 

에너지 바 수건 휴지 썬크림 속옷 등 허접하기 이를 때 없는 비효율적인 구성물이군요 흐흐

 

 

 

 

 

대충 모양은 저렇습니다.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 까지는 가로. 다음 부턴 죽죽 내려오는 코스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안동댐에서 다음 인증센터(상주 상풍교) 까지의 길인데요 정말 힘들고 오르막 대박에 질질 끌어가면서 길도 헷갈리고

 

오르막길에 집채만한 개들이 즐비하여 덜덜 떨고 이화령은 게임이 안되는 오르막에 암튼 가장 힘든 길이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다른 블로그를 보니 안동댐은 인증 안해도 된다는 말이 있어서 완전 억울했네요 ㅋㅋ 여기가 가장 힘들고 단 1개의 인증센터라 참 억울 억울... (사실인가요??? )

 

 

그래도 일단 상주까지만 오면 조금 널널해집니다 ㅋ

 

 

 

 

낙동강 종주길...

 

이런 아름다운 절경들이 즐비하죠 ^^

 

(그러나 실상은 뱀, 메뚜기, 사마귀, 잠자리들과의 싸움 ㅠㅠ )

 

 

 

 

오늘 길에 많은 아자씨 아주마니들을 만났는데

 

늘 지나가면서 인사를 나누고 어디까지 가냐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만의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어떤 아저씨는 그날 부산까지 간다고 하더군요 ㅋㅋ 대단;;;

 

 

 

 

 

죽을 힘을 다해 드디어 하루 100키로를 달려 낙단보에 도착합니다.

 

걱정 스러운점은 한달전 70키로를 타고 그 다음 뻗는 관계로 4일을 못탔는데 내일 90키로가 있다는 것... 끙...

 

시간이 4시 30분이라 해는 저물어 가고

 

낙단보에 이르러 1박을 합니다.

 

 

 

낙단보에 있는 바이크텔

 

건너편 식당들... 딱 4개인가 있는데 전 중국요리집으로 갔죠 ㅋㅋ

 

(순대국집이 인기가 있었는데;;;)

 

이 근처에 무인 모텔도 많던데 들러보니 차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거 같더군요???

 

3군데를 다 가보았으나 입구를 발견하지 못함 ㅠㅠ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무려 2개를 시킵니다 ㅎㅎ

 

둘다 엄청나게 맛났다능....ㅠ 그립네요 그 짬뽕맛  ㅎ

 

 

 

 

 

여기는 숙소 내부 사진 ㅋㅋ

 

웬지... 주인 아주머니 아들방을 내주신듯한 ㄷ ㄷ

 

프로그래밍 관련 책들이 참 친근합니다 ^^

 

 

 

 

그리고 다음날 아침 9시 구미보를 향해 출발!!!

 

이미 어젯밤 몸이 힘들었는지 악몽에 악몽을 거듭하고 허벅지와 어깨 종아리 안아픈 곳이 없었는데...

 

돌아갈까도 고민했으나 조금이라도 가보자.... 하고 출발합니다.

 

 

 

 

그렇게 가다보니 참 근육이라는게 달리다 보니 풀리더군요? ㅋㅋ

 

제 고향 구미보를 지나 칠곡보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와우.... 기적 기적

 

 

 

 

 

 

칠곡보에 사람참 많더군요 ㅋ

 

수많은 라이더분들이 휴식을 하고 편의점도 있어 음료도 보급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구미, 대구, 칠곡 등지의 꽤 큰 도시들이 있어 이 근방을 도는 분들일 거 같네요...

 

 

 

그러나 아쉽게 여기 부터는 사진이 별로 없네요

 

왜냐면.....

 

정신줄을 놓고 달렸거든요 ㅠㅠ 180키로가 넘어가면서 정말 내 다리야 버텨주기를 빌며 힘들게 힘들게 페달질을 해 나갑니다 헥헥...

 

 

 

 

그리고...

 

드디어 강정 고령보에 도착 ㅠㅠ!!!

 

웅장한 강정보의 위엄....

 

이제 조금만 가면 대구 엄마 아버지 집에서 편안히 쉴 수 있습니다 ㅋㅋ

 

부모님이 엄청 놀래시겠죠 후후

 

 

 

 

 

 

강정보에서 인증도 하고..

 

휴일이라 엄청난 인파에 놀랐네요 ㄷ ㄷ

 

 

 

 

 

제가 이틀동안 달린 총 거리....

 

110키로, 98키로 ....

 

중간에 퍼질까지 춘천을 한 번 못갔었는데 이제 하루 100키로 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탑재하므로써 춘천과 각종 다른 종주길들을 도전할 수 있게 되었네요 후후 ㅋ

 

 

비록 낙동강 종주 상류 코스만 완주한 거지만 곧 하류도 완료하여 스티커도 받고,

 

섬진강, 영산강 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나를 찾는 끊임없는 도전 계속됩니다 ~ ~ ~ ~

 

 

 

마지막 코스별 주의 사항 및 특이 사항 정리

 

 

야탑 터미널 - 버스에 자전거를 실어야 하므로 평일 출발, 짐칸에 넣는게 생각보다 빡셌음 ..

 

안동 시외버스 터미널 - 안동 터미널에서 안동댐 인증센터까지는 생각보다 멈 -_-;;; 개고생함 ㅎㅎ

 

 

안동댐 인증센터 - 인증센터에 도장을 받고 출발하는데 길이 2개가 있는데.... 오른쪽 길로 가면 엄청나게 길게 고생하다가 공사판으로 이동함 ㅠㅠ

 

욕 엄청 먹고 길 되돌아 옴;;;; 이날 덤프 트럭에 치일번도 하고 근처에서 불도 나고 참 가관이었음 ㅎㅎ 지도를 잘 보고 강을 중심으로 왼쪽 길로 건너 가야함.

 

 

 

상풍교 - 여기를 지나서 자전거 박물관이 나오면 음료를 1차 보급하고, 점심도 때우는게 좋음.

 

이 인증센터를 찾기가 참 어려움. 저도 처음에 그냥 지나쳐서 매협제로 달려감 -_-

한참 가는데 비상식적인 오르막이 있어서 이 길이 아닌가....여긴 자전거가 갈 수 없을거 같은데 생각이 들어 5키로를 빠꾸했더니 거기 인증센터가 있었음 ㅎㅎㅎ

 

다행히 거기서 우회길을 아시는 분이 있어 조금 돌아서 잘 갔음 --

 

 

 

 

상주보 -

 

 

낙단보 - 1박 장소 추천함. 주인 아주머니 터프하지만 잘해주고 나름 깔끔. 인근 식당도 맛 괜찮음...

본중에 낙단보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했음 ^^

 

 

 

구미보 - 여기는 아무것도 없음 -_- 편의점도 문닫고... 대신 인증센터 옆에 자판기가 좋은게 두개가 있음.

 

 

칠곡보 - 칠곡으로 국경이 넘어가는 지점에 식당이 있는데 소고기 무국과 비빔밥이 유명함. 엄청나게 맛났음 ㅋ

 

 

강정고령보 - 편의점도 있고, 자판기도 있고 대실역으로 나가면 나름 시내가 펼쳐짐;;;

 

바이크텔도 본거 같음.

 

 

대구 대실역 -

 

우리집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아웃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