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 (Her, 2013) 후기 - 호아킨 피닉스의 깊은 연기에 감명 ...

2014. 7. 26. 17:57

 

 

 

 

모처럼 만에 기억에 남을 좋은 영화 하나를 보았습니다.

 

몇 주전인가 포스터를 보는데 호아퀸 피닉스의 저 깊은 눈이 인상이 깊어 꼭 봐야겠다 싶었었는데 오늘 와이프가 주말 출근을 하는 바람에 여유를 좀 부려보았네요 ㅋ

 

영화를 볼때 절대 스포, 줄거리, 심지어 소재 하나까지도 절대 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영화를 보는 중에 그 충격적인 소재는 너무 흥미를 끌었네요. 하지만 어차피 이 영화는 소재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전체적은 주제가 큰 영화이므로 운영체제를 사랑한다는 남자의 이야기는 크게 스포가 되지 않을듯 하네요.

(사실 영화를 보기 직전에 알아버렸음 ㅠ)

 

 

 

편지를 대필해주는 이상한 직업의 주인공

 

 

또한, 이영화는 색감이 너무 이쁜 영화인데요, 정말 갖고 싶게 만드는 모니터를 포함해서 연두색 이쁜 의자와 아름다운 전망의 주인공 아파트, 심플한 가구 배치와 주인공이 입는 오묘한 스타일의 옷과 칼라풀함 등 전체적인 영상과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뭔가 몽상적인 느낌의 화면도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기에 큰 몰입도를 주기도 했고요.

 

 

 

이 모니터 어디꺼지 ㅠ 이 책상은? 이 데스크를 통째로 갖고 싶다!!!

 

 

 

이 영화의 재미 중에 하나는 얼굴은 나오지 않는 스칼렛 요한슨!!

바로 주인공이 사랑하게 되는 운영체제 OS1의 목소리연기를 한 배우인데요, 어디선가 여우주연상을 탔다고 하더군요 ㅋㅋ 대단합니다.

뭔가 쇠소리 느낌이 나는 스칼렛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특히 섹스신(목소리로만;;;) 에서 빛을 발하죠 ^^

 

 

 

아름다운 전망의 주인공의 아파트 오피스텔

 

 

첫 사랑의 아내와의 삶에서 상처를 받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만난 자신을 치유해줄 수 있는 여자는 바로 컴퓨터 운영체제. 하지만 그 마저도 떠나버리게 되고 전처에게 사랑한다고 내 안에 널 가두며 살았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요?

저 또한 처음에 사랑해서 여자를 만나고 이 여자 아니면 안될거 같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처음에 포기했던 내 모습들을 되 찾아 가고 거기에 맞춰줬으면 하는 것들이 늘어나게 되고...

더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은 용납을 할 수 없는 그런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간혹 저희 부부도 싸우는데 2년전과 1년전과 요즘은 참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떨어져 있다보면 다시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이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웬지 저랑 비슷한 사색적인 인간인거 같아 더욱 짠하기도 합니다...

 

 

영화평점 : 강력추천!! ★★★★★

 

 

 

 

p.s 영화 보는 내내 나도 미국이나 홍콩의 어느 고층 오피스텔에서 저런 야경을 보며 일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ㅎㅎ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어욥!!!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조조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