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의 다양성 메종 드 히미코 추천 - 오다기리조, 시바사키 코우

2014. 12. 30. 11:02

 

 

 

 

어렸을적에 ...

일본 영화가 개방되기 전에 기타노 다케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들의 영화들을 문화 학교 서울이라는 곳에서 보곤 했었는데 그때도 참 다르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장 가깝게 있는 나라지만 정말 많이 다르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라쇼몽과 7인의 사무라이 같은 정말 흑백의 선사시대 영화 같은 작품이지만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던 영화고 감독인데요 기타노 다케시 같은 감독은 칸느를 휩쓸기도 했죠. 어쨋든 일본 영화는 세계적으로 대단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한국 영화 감독들이 대세 ㅋ

 

 

다양성. 소박함. 세심함. 작은거에 대한 탐구 정신?

 

뭐 이런 것들로 표현이 될까요?? 일본이라는 나라를 한때 크게 관심 가지며 사이트도 운영해봤고 일본영화 음악들에 심취하기도 했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남아 있긴 합니다. 국화와 칼이라는 저서를 아끼며 보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인들의 국민성에 대해 신기해하는 부분이니까요;;;

 

 

최근 보았던 일드 "고독한 미식가" 도 참 대단합니다.

내용은 아주 단순하죠. 온 오프라인 인테리어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이노가시라 고로씨가 새로운 도시에서 고객을 만난 후 배가 고파와서 인근 식당을 찾는 이야기가 전부.

하지만 그 밥을 먹는 장면 하나를 가지고 멋진 드라마를 완성해 냅니다. 진지한 성격의 고로씨라 아주 작은 개그 요소에도 크게 웃기기도 하죠 ㅎ

(시즌 1, 2, 3 을 내리 봐버렸죠!! 시즌 4 보고싶네요!! 왜 보고 싶은건지 모르겠음!!! ㅠ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본 영화 하나는 바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제목이 아주 웃기다 못해 신기해서 안 볼 수가 없는 영화였는데 지금까지도 일본 영화 베스트 3 안에 드는 명작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바로 어제 밤 봤던 영화 메종드히미코의 감독이 이 감독이라고 하네요 (포스터 올리면서 알게됨 ㅎㅎ)

 

 

메종 드 히미코.

 

(히미코네 집 이란 뜻이죠?? )

 

오래전에 오다기리 죠 가 나온데서 이슈가 되었던 영화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몇주전에 본 카모메 식당에 이어 일본 영화를 한 편 더 보자해서 보게되었는데 정말 내용은 대 반전이더군요 ㅋ

영화를 보기전에 어떠한 정보도 취득하지 않는 버릇 때문에 영화 시작과 동시에 나오는 게이들의 이야기들에 다소 거북스럽긴 했지만, 소박하게 풀어가는 일본 영화 특유의 전개에 이내 가슴이 따듯해 집니다.

 

(그 와중에 근육한 점 없는 마른 체형에 드 넓은 어깨를 지닌 아름다운 청년 오다기리 죠가 눈에 들어온;;; 남자가 봐도 멋진 ㄷ ㄷ ㅠ)

 

 

 

 

 

우리나라 영화, 음악들이 자극적이고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중독적인 느낌이라면 일본의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소박하고 정적이며 따스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대사가 적고 정지된 화면을 많이 쓰며 소재가 빈약해보이기 때문인데요...

게이로써 화려하지만 외로운 삶을 살아온 히미코가 말년에 게이들의 쉼터를 마련하여 여생을 보내는 일상을 그려내는 어찌보면 지루하고 단조로운 영화를 따스하고 사랑스럽게 바꾸어 놓는 것이 일본 영화 영상의 힘이죠.

몇 일 전 본 카모메 식당도 마찬가지이고요.

(물론 일본 영화는 우리나라 시장보다 크므로 매우 다양합니다. 일례로 베틀로얄 ㄷ ㄷ ㄷ )

 

 

소재 자체는 조금 부대꼇지만 나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연출한 감독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웬지 이어지는 느낌도 들고요 ~

 

다음에 볼 영화도 웬지 일본 영화를 고를거 같네요 ~ 고로씨도 보고싶고요 ㅋㅋ

 

어느날 밤 10시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며 건조한 삶에 지쳐있다면 일본 영화 카메모 식당과 메종 드 히미코를 추천합니다... ^^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