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 광명점 오픈에 대한 단상 ... 홍콩 이케아 방문기
-_-;;
지난 여름 홍콩 여행에서 아시아 최대 이케아가 있다길래 방문했던 기억이 나서 글 남깁니다.
(저 아주머니가 왜 찍혀 있 ㄷ ㄷ;;;)
홍콩에 있던 이케아도 엄청나게 컸고 들어가보면 정말 홍갑니다. 얼마나 이쁘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는지 구매 욕구가 넘쳐나죠 ㅋ 광명점에도 뉴스 화면에서 보니 비슷하게 해놨더군요 ~
처음 이케아를 안건 무려 6년전.
당시 단 칸방 원룸에서 7년을 살다가 극적으로 투룸으로 탈출했던 시기였는데요, 방 한개만 쓰다가 두개를 쓰니 뭐 이것 저것 꾸미고 싶은 충동이 엄청나더군요 ㅋ
해서 고심끝에 작은방 하나는 침실 전용으로 침대와 옷장, 작은 TV 한대를 놓고,
큰방은 사무실 전용 업무용 룸으로 만들자 생각하고 이케아 소파, 서랍장, 옷장, 식탁, 선반 등 닥치는 대로 구매를 했었죠 (당시에는 구매 대행하는 전문 업체가 있었습니다)
배송날만 기다리며 배치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그림도 그려보고...
그러나 막상 배송날 도착한건 거대한 나무토막들과 나사들, 종이 설명서.. 뿐 ㅠㅠ
대박 전부 조립해야하는거였습니다. 조립 서비스는 3만원인가 더 줘야한다고 기억나네요.
뭐 유명한 빨간 수납장? 같은 것은 쉽게 했고 책상, 식탁 까지도 잘했는데...
2 ~ 3인용 회색 소파는 한 여름에 무려 방안에서 3시간 동안 조립을 했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더군다나 혼자 그걸 하다보니 잡아줄 사람도 없고 팔은 무리해서 덜덜 떨리고 ㅎㅎ 그런 고생이 없더군요.
그래도 다 조립해놓고 보니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나만의 작업실이나 휴식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소파가 벽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그 뒤에 책장이 2개 배치. 그리고 그 앞에 이케아의 저렴한 (정말 저렴) 탁자 2개를 놓고 그 앞에는 TV 가 있었쬬. ^^
그리고 6년 후....
전 결혼을 했고 그 가구들이 모두 남아 있지만,
- 그 저렴하고 유용해보였던 탁자는 한개는 온데간데 없고 하나는 뭔가를 거치하고 있고,
- 소파는 조립하는데 개고생을 해서 분해는 절대 안된다며 세탁도 못하고 그냥 더러운체로 쓰고 있고
- 옷장은 서랍 아래가 너무 얇아서 옷을 조금만 더 넣으면 축 늘어져 무용 지물....
- 그나마 빨간 서랍장에 조금 쓸만한채로 남아 있고
- 160 짜리 하얀 책상 겸 탁자는 아래 5개 봉이 수평이 잘 안되서 이래저래 구석에서 이것 저것을 올려놓는데만 사용중이네요...
와이프와 저의 결론은 다시는 이케아 가구는 사지 말자였습니다.
뭐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얼마나 저렴한지 모르겠지만 가정에서 오래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단, 혼자 사시는 싱글 남녀, 신혼부부에게는 한 2, 3년 사용하기에 좋은듯 생각되네요 ~
이케아가 광명에 입점하면서 주변 가구 시장이 난리라죠?
뉴스 보니 "문 닫아야죠 뭐..." 그러면서 한 숨 쉬는 사장 아저씨 얼굴이 생각나네요...
이래 저레 제 눈에는 별로 곱지 않아 보이는 이.케.아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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