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에서 느낀 우리와 상이한 그네들의 부부상열지사 2가지 이야기

2014. 2. 26. 11:05

 

 

 지난달 1월

 

 약 20일간 와이프와 함께 대만, 방콕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춥던 1월을 따듯하고 시원한 곳에서 보내고 왔다는 뿌듯함과 ㅋ 돌아와서 거지가 됬다는 안타까움이 저를 힘들게 했지만 (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 생애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만에서의 8박 9일. 그리고 나머지 13일여간의 태국 방콕 일정.

 그 여행속에서 우리를 늘따라다니는 장면은 두손 꼭 잡고 이곳 저곳 여행하며 서로를 연신 찍어주고 있는 60대 이상의 외국인(또는 소위 서양인) 부부들이었습니다.

 

 

 "우리도 나이들면 저렇게 여행하고 구러자 ^_^"

 

 

 와이프가 얘기합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하면서도 가슴 한켠이 씁쓸한게 한국에 살면서 두손잡고 걸어다니는 중년, 노년 부부를 1000커플에 한번 정도 밖에 본적이 없는데다가 그나마 사이라도 좋은 부부를 잘 못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3일째 되었나요... 우리 옆 호실에 새 사람이 들어오는지 가방들이 늘어져 있더군요. 슬쩍 보고 우리는 방콕 시내를 보려고 호텔을 나가서 열심히 지도를 펴고, 구글 맵(해외에서는 구글!!) 을 켜가며 무제한 로밍을 즐겼습니다. 그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샤워하고 자려는데 ... 그 새로온 옆방 여자의 웃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꺄르르르르르르르르 ~ "

 

 그러고는 이내 -_- 이상한 소리를.... (소위 느끼는 소리? ㅠ)

 와이프랑 저는 자야되는데 시끄러워서 서로 쳐다보며 좀 이러다 말겠지 하고 다시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또

 

 "꺄르르르르르르ㅡㄹ 으으응.... "

 

 미리미리 미추어버리겠네!

 그러기를 새벽 3시 까지 -_ㅠ;;;;

 

 겨우 겨우 선잠을 자고 조식을 먹어야하기에 아침 8시에 열심히 일어났죠.

 그런데 바로 그 옆집에서도 문여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닙니까?

 

 "이것들 얼굴이나 좀 보자 !!!  "

 

 

 어? -_- ;;

 

 

 그들은 무려 70대 외국인 부부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으응~ 소리와 카랑카랑한 여성의 음성, 그리고 이 밤아 멈춰다오라고 외치며 풀타오르던 그 열정! 우리가 생각했던 브레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환상은 온데간데 없고 ㅎㅎ 꾸부정 하게 조식을 먹으러 나가는 두 부부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좋은 정보   중년 여성을 처녀때 처럼~

 

 

하하하하하하

 

 눈을 마주쳤는데 너무 선한 웃음으로 저희를 반겨 주더군요;;;; 저희도 방긋 -_-;;

 

 그날 이후 3박 4일 동안 그 두분은 열정적으로 즐기고 가셨습니다. ..... 우리도 분위기를 좀 잡아야... 되는데.... 어르신들...조용히좀 ㅠㅠㅠㅠ

 

 

'형님, 어디서 그런 힘..이.... ㅠ '

 

 

 

이야기 2

 

 

 

 방콕에서 머문 곳은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리조트 호텔이었는데, 그 가운데는 커다란 수영장 풀이 있습니다.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라 한국 사람들은 보기 드문데요, 그나마 우리랑 한 불륜 커플(짐작임 ㅎ) 과 한국인 6인 가족 정도가 있더군요.

 외국인들은 나이가 들어 쭈글쭈글한 몸에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데

 

(수영은 잘 안하고 햇볕만 쬐는거 같더군요 -_- 영국 사람인가... 일광욕을 평생 즐기다 보니 피부가 거뭇거뭇하다고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 한명도 풀에 들어가지 않더군요. 뭐 문화의 차이겠지... 그러려니했죠.

그러던 어느날 그 한국인 부부와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 둘이 있는 6인 가족이 드디어 풀에 입장을 합니다.

 

두둥 ~

 

입장전의 풍경은 제 와이프가 한가로우 풀 가양사리?로 수영 연습을 하고 있고, 저는 햇볕을 피해 그늘진 파라솔에 누워 더클라스 케네디의 "모멘트"를 읽고 있었고, 늘 그렇듯이 모든 외국인들은 그늘이 아닌 햇볕이 잘 드는 파라솔에 누워 강렬한 방콕 태양을 만끽 하며 책도 보고 음료도 마시고 자기도 하고 그런 한가롭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

그 6인 가족이 등장하는 순간

 

"여보, 애들 수건 따로 챙겨오라고 했자나 응? 당장 가서 가져와 "

"당신이 안챙겼어? 여기도 수건 많은데? ... 에이 담배하나 필게"

"얘들아 거기 다른 사람들 한테 가지 말라고 했지? 여기 있어 "

"OO야 그거 먹으면서 흘리지 말라고 엄마가 말했지? 시간 없으니까 어서 수영해 " (피자인듯 보임;;)

"엄마 수영하기 시러~ OO 할래 ~ "

 

이내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호텔이 폭발할거 같은 소리로 화를 내고 남편은 말리고 ....

ㅠㅠㅠ

 

.....

 

그들의 입장과 동시에 순식간에 들리는 한 덩어리의 소음이어서, 그리고 한국말이라서 일순간 놀라서 쳐다보았는데, 외국인들의 반응은 ....  무반응! ㅋㅋ 그 시끄러운데 자기 할일들만 하고 있더군요. 한 번을 안쳐다 봅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모든 수영장 사람들이 그들을 째려보며 '조용히좀 하지 .....' 라는 눈 레이저를 쏘거나 승질 급한 아주머니들은 직접 가서 조용히 하라고 하겠죠.

 

 어쨋든 그 소음의 원흉은 -_- 모든 가족의 중심이 되는 며느리이자 아내이자 엄마인 바로 그분.

 처녀 시절에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며 발표도 잘 못하던 소녀였으나 지금 저렿게 변해 버린듯 한 느낌의 그 아주머니... 한국 문화에서 결혼을 하고 며느리가 되고 엄마가 되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버린 한 여성의 모습인듯 해서 꼴불견이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더군요. (뭐 원래 성격일 수도 있다는? ㅋ)

 

 그 이후로 그 공포의 6인 가족은 아침 조식먹을때, 또 수영장에서, 각종 커피숍에서, 뭍으로 나가는 아난타라호 배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ㅎㅎ

 

 

 

 이상 방콕 호텔에서 있었던 2가지 이야기였습니다.

 해외 여행을 가면 다른 문화와 환경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흥분되고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직도 늘 여행 때를 생각하며 또 가고싶다.... 하며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여행은 참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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