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프리랜서 개발자들이여 지금 당장 스포츠카를 질러라

2013. 12. 12. 21:45

 

 스티브잡스 옹이 살아계실때 언제부턴가 하고 나오는 그의 패션이 참 주목이 되었었죠. 뭐 별거 없는 청바지에 티, 운동화 패션이었지만, 세계적인 기업의 CEO의 패션이라고는 볼 수 없는 특히 우리나라의 관료적인 분위기 기업과는 사뭇 다른 그의 모습에 사람 참 멋있다... 라는 생각을 했드랬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마크 주커버그에게는 그런 생각이 왜 안드는지... ㅋ 그 친구도 단벌신사인데 말이죠;;;)

 

 

(이 운동화가 얼마나 갖고 싶던지 ㅋㅋ

저 까만티는 비슷한거 사서 입어봤는데

마르고 배나와서 그지 같더이다 ㅠ)

 

 

저 운동화는 국내 일시 품절상태가 됬었죠? ㅎㅎ 아무튼 사람이 위대하니 그의 모든 모습이 위대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때 저도 전교 1등하는 아이큐 150 가진 위대한? 친구를 좆아 그의 볼펜을 사고, 그가 좋아하는 치토스를 먹어보던 시절이 있었지요 ~

 

 개발자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게 웬 쌩뚱 맞은 이야긴지 ㅋ

 네 그렇습니다. 전 30대 개발자입니다.

 

 

 

 남자 나이 36세.

 숫자도 아름답네요. 이제 자신의 능력이 극을 달하여 꽃을 피울때이고, 송파에 마련한 25평 오피스텔에는 아름다운 부인과 아장아장 아이가 걸어다니며 중형 세단을 몰고 출근을 하는 과장급 회사원.

 

 

그러나 현실은 ... Zimride 직원님들 죄송 ㅎ

 

 

 냉혹하기만 합니다. 제가 한창 개발일할때 최대 일주일 안씻어봤습니다. 언젠가 삼성동 코엑스 부근으로 버스를 타고 지나갈때 창 밖으로 오픈 스포츠카 몰고 한 200만원은 할꺼 같은 푸른 셔츠를 반쯤 접고 선글라스를 끼고 출근하는 사람을 본적 있는데 참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몸서리치게 부럽더군요.

 현실의 나는 이 복잡한 버스안에서 어제는 새벽 3시에 자서 눈은 아프고 ...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신호 정차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인생이 참 많은 차이가 나더이다.

 

 그때 생각했었죠.

 이렇게는 살 수 없다. 이런 다람쥐 챗바퀴 돌듯하는 무한 반복 코딩 속에서 20년을 살아도 저 셔츠는 살 수 없어. 이 일을 좋아하지만 이런 모양새는 싫어.

 

 

 

시간이 없어 ...

 

 

 

 그때 나이 29살이었습니다.

 촌놈이 강남으로 출근하다보니 눈만 배린게 아니냐고요? 

 

 당시 저는 끝도 없는 병원 OCS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중이라 개발 일에 대한 엄청난 회의가 찾아오던 차였습니다. 원외처방전 부분을 개발하는데 멍청한 팀장 덕에 무려 20번을 새로 개발했으며, 백업 시스템이 개발서버 폴더인 덕에 4번이나 소스가 사라졌습니다. 그 프로그램 하나를 계산해보면 무려 80여차례 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믿겨지시나요? 이게 바로 진정한 스파게티 코드이자 로우 레벨 SI 현실입니다.

 

 역대 최악의 프로젝트로 꼽는 그 프로젝트는 평균 저녁 11시 퇴근에 수시로 지방 출장, 한 사람이 만들어야하는 폼은 기본 100단위. 초급 개발자들로만 이루어짐 등등 그냥 망해야만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결국 제약회사에서 엎었지만 말이죠. (나중에 월급 밀리고 채당금 받으러 다니고 노무사 만나고 참..아오... 별 경험 다했었네요 쩝)

 

 

스티브잡스 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 없을까...

 

 

 

 그렇게 지옥같은 2년은 지나갔습니다.

 그 회사 이후로 쉽게 일을 구할 수가 없더군요. 그 전에만 해도 네오위즈에 다녔던 터라 훌륭한 기업 문화에 편안한 일정, 다소 개인주의적이지만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대기업스런 분위기를 겪었던 터라 그 회사의 충격은 오래갔습니다.

 

 그래... 이게 진짜 대한민국 개발자의 현실일지도 몰라 ...

 남의 일을 하기 보다는 나만의 뭔가를 만들어보자!

 

 

 그 뒤로 전 다시는 취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3번째 회사였으며, 개발을 시작한지 3년이 막 넘었을때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 그 더웠던 8월 저는 잠깐의 여행을 다녀온 후 나만의 먼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내가 가장 재밌어 하는 분야는 무엇일까
  •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는?
  • 절대 실증을 내지 않고 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분야는?

 

 그렇게 해서 2달. 에어컨도 없는 단칸방에서 탄생한 결과물을 데브피아와 인터넷 카페에 한 번 올려보았습니다.

 

 결과는 ... 대박.

 인터넷 카페는 하루 50명씩 회원이 늘어가기 시작하고 저는 첫 배포 이후로 2달간 매일 5시간도 채 못자고 끝없는 수정과 재배포를 했었죠. 데브피아 어떤 시삽분들은 각 커뮤니티에 소개를 하고 나이 지긋하신 개발자 분들도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군요.(술도 사주시고 ㅎ)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지옥같은 프로젝트를 뛸때보다도 더 많은 코딩과 더 많은 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수 많은 개발자들이 내가 만든 컴포넌트를 사용하고 버그를 알려주고 칭찬해주고 쓴소리 해주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과 일을 위한 일을 하는 것과는 참 다르구나 싶더군요.

 돈을 벌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한끼로 겨우 연명하며 일 15시간 씩 코딩하고 몸은 점점 말라갔지만 제 솔루션이 점점 안정화되고 완성되어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를 원했고 저는 그 후 1년간 개발자의 길에 들어선지 몇년만에

 

 개발은 참 재미있다 ^^  이 일을 잘 선택했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때 그 희열을 다시금 맞보게되었다고나 할까요...

 

 

 

 

 

 

 현재 저는 그 아이템을 가지고 먹고 살고 있습니다. 벌써 6년이 되어 가네요 ^^

 그동안 사업이라는 것을 처음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참 재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저에게는 시간의 여유가 주어졌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고, 자유로운 시간 덕분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스포츠카를 몰 정도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아내와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유로움과 작지만 편안한 집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기획하고 발표하고 주도해나가는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아이템이 생겨서 몰두하고 있습니다. 트렐로라는 외국 서비스를 보고 영감을 얻었는데 또 한 번 차근차근 해나가볼 예정입니다.

 

 

 이상 저의 자랑할건 없지만 조금 다른 길을 걸어온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컴공 학생분들과 개발자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정리하고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

 

  •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 없이 노력하고 다른 세상을 꿈꾸어 보라
  • 개발자도 페라리를 탈 수 있다.
  • 오늘도 내일도 밤새는 개발자여 당장 그 회사를 떠나라.
  •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울때 만들었던 그 희열을 기억하라.
  • 빛나는 스타트업을 이룰 상상을 하며 30대를 맞이해라

 

 

 

* C#, VB.NET 닷넷 개발자라면 방문 ^^ ==> http://www.hippochart.com/

 

 

 

 

 * 유용한 사이트 소개  *

 

 - 우리나라 대부업체 순위, 종합 정보

==>http://www.chartschool.kr/loan/default.aspx

 

 - 개인회생/개인파산 지원센터 정보

==> http://www.chartschool.kr/relive/default.aspx 

 

 - 여성 다이어트, 성형정보, 중년여성 뷰티 관련 종합 정보 사이트

==> http://www.chartschool.kr/woman/default.aspx

 

 - 내 바이오리듬은?

==> http://www.chartschool.kr/bio/default.aspx

 

 - 인터넷 쇼핑몰, 소셜커머스, 아웃도어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순위 ==> http://www.chartschool.kr/shop/rank.aspx

 

 - 웹 무료 간트차트

==> http://www.chartschool.kr/gantt/chart.aspx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