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평균 근로시간 순위 통계 그래프 - 멕시코,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독일

2014. 9. 11. 16:40

 

세계 OECD 회원국 평균 근로 시간 순위 - 그래프는 차트스쿨

 

http://chartschool.kr/

 

 

멕시코 2237
대한민국 2163
그리스 2037
칠레 2015
폴란드 1918
헝가리 1883
에스토니아 1868
이스라엘 1832
터키 1815
아일랜드 1788
미국 1770
일본 1735
호주 1676
독일 1388

네덜란드 1380 

 

 

 

 

이번 추석때 수요일이 대부분의 회사에서 대체 휴가로 주어졌는데요, 와이프네 회사에서는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가족들과의 여행 도중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생각납니다.

 

올라가는데 어르신들이 놀면 뭐하냐고 하루라도 더 일을 해야지... -_-;;

 

그러다 보니 좀 억울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들은 얼마나 일들 하고 사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조사해보았습니다. 바로 OECD 회원 국가별 평균 근로 시간 차트인데요, 조사를 하다보니 우리나라가 꽤 오래전부터 1위를 지켜오다가 올해 멕시코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네요.

 

 

그래프 값의 단위는 시간으로 멕시코가 2,237시간으로 1위, 우리나라 가 2163 시간으로 대망의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는 가장 아래에 랭크되어 2000시간도 채 못되는 시간동안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그 내막을 알고 보니 몇년전 시행한 주 5일제 근무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주 4일제를 도입해야한다고 까지 하네요;;;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해도 제자리...

 

 

사실, 우리나라의 2163시간은 업종별 평균 정도 수치로 개발자(컴퓨터 엔지니어) 들을 비교하자면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초년 시절 몹쓸 프로젝트에 들어갔을때 하루 일한 시간은 아침 9시 부터 저녁 11시...

 

무려... 하루에 시계 한바퀴를 돌고 2시간 더 14시간입니다. 이렇게 1년을 잡으면 5110 시간 그냥 넘어가네요 ㄷ ㄷㄷ

물론 평일만 계산해야하지만 당시 주 5일제도 아니었고, 일요일도 심심하면 나갔으니 뭐 거의 그정도 될겁니다. 옛날만 그렇느냐... 아닙니다.

지금도 데브피아의 개발자 고충상담 게시판을 보면 집에좀 보내달라 ~ 옷이라도 갈아입자 ~ 등등 사진 속 장발장의 노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그야말로 중노동입니다.

 

가장 아래인 네덜란드 보다 무려 800 시간을 일을 더 한다니 아니지 실제로는 더더더더 많이 일을 하니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돌아가기는 하나 생각이 들정도인데요 왜냐하면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주머니에 남는건 하나도 없으니 말입니다.

 

 

뭐 개발자만 그럴까요...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일하는 빌딩 청소 아주머니, 아파트 경비 아저씨, 퇴근하고 고객 만나러 다니는 영업 사원, 밤 늦게까지 정산? 하는 은행 금융권 직원들...

어떤 직종을 떠올려도 칼출, 칼퇴 하는 사람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영어에는 칼퇴 라는 말 자체가 없다더군요???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친구가 미국에서 3년간 살았었는데, 9 to 5 자체도 부러운데 5시가 되면 모두 퇴근한답니다. 당연히 퇴근 시간에 퇴근하는거니 칼퇴라는 말은 필요가 없지요;;;

 

심지어는 미국의 실리콘 벨리 IT 기업들은 Fancy 를 비롯해서 출근을 안해도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고, 이메일이 있고, 스카이프, 행아웃이 있고 화상회의가 생활화 되어 있다보니 자유로운 근로 환경이 구축되었고 그만큼 책임감과 효율성 높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지랄같은 오너들의 70년대 근성으로 무조건 오래 앉아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8시 반 출근에 7시 반 퇴근을 정해놓고도 9시 10시까지 있기를 바랍니다.

당연히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오전 출근 후 팀원들끼리 담배피는데 다 보내고 잠깐 앉아있다가 점심먹고, 회의 한번 하고 나면 3시 ㄷㄷㄷㄷㄷㄷㄷㄷ

 

회의 끝나면 또 커피 한잔 하자고 담배 주구장창 피다가 4시 넘어가면 잠깐 앉아 있다가 저녁먹으로 갑니다. 그리고 정말 한 두 시간 일하고 퇴근 -_-;;

 

조금 과장도 있겠지만 아마 그 모양새는 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회사 풍경은???

 

화학계열로 일본에 취업한 친구가 2년 정도 있었는데... 일본의 회사는 정말 '일' 만 한다고 합니다. 대화도 없습니다. 각자 맡은 바 일에만 충실히 하고 서로에게 피해 없이 조용히.....................................

일만 합니다.

회식에서도 자기가 구워 먹을 고기 딱 구워먹고, 참석은 물론 안해도 되며, 술을 권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 직장 환경의 장점은 있습니다.

바로 정이죠. 상사와 한잔하며 풀고, 동료와 미팅도 나가고 등등...

하지만 미국, 일본의 예를 보면

 

 

회사 = 일하는 곳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미국서 일했던 친구에게 직장 동료 친한 사람 있냐고 하니까 없다고... 거기서는 뭐하러 회사 사람이랑 놀러다니고 하냐고 그 시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 그런다고 하네요.

 

 

일만하다가 늙어가는 우리 젊은이들과 늙어서도 일을 해야하는 어르신들 생각에

그냥 주저리 해보았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1500 시간대의 근로 시간에서 여유와 풍요를 얻을 수 있기를 ...

 

 

리바이 병장 진격의 그라프/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