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주말 금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다녀왔습니다

2016. 6. 20. 13:41




저번주 금, 토, 일 해서 아내와 함께 그 아름답다는 

금강 자전거길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는 자전거를 못타므로 차로 자전거를 싫어 신탄진에 도착하여 


인근 호텔에서 하루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저는 대청댐으로

아내는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ㅎㅎ 

좀 웃기는 형국이긴 합니다. 






폭염 주의보... 


정말 엄청났드랬죠. 사막이 그런 사막이 없었습니다. 

동해안 종주와는 다르게 사람도 없고 그늘도 없는 지옥의 라이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점심 사먹을 곳도 커피 한잔 즐길 곳도 없는 정말 심심한 코스였습니다. 


원래 목표는 


대청댐 인증센터 - 세종보인증센터 - 공주보 인증센터 - 부여 백제보 인증센터 여기서 더 갈것이냐 고민힌 후 금강 하구둑으로 가려했으나 


너무 더운 나머지 공주보에서 뻗어버렸습니다. (주린 배를 거뭐쥐며 냉면 한사발을 먹다보니 완전 떡실신 ㅠㅠ ) 






그러게 70km 를 달리고 공주 무령왕릉 근처에서 와이프의 픽업을 기다리며 좌초된 남성의 자존심을 애써 다독거리며 음료수를 마시던 중 , 


50대 부부 라이더분들이 부여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고 다시한번 좌절 ㅎㅎ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금강 자전거 길은 나름 잘 닦아 놓아서 평이한 코스였는데요, 다소 오래되어 도로에 표시된 글자, 방향 들이 많이 지워졌고 표지판들도 노후하더군요.... 


길치인 저는 아주 여러번 헷갈렸답니다. 특히 대청댐에서 세종보로 가는 방향을 꺽는 부분에서 30분이나 소요 ㄷ ㄷ ㄷ;;;  






여기는 세종보 인증센터 


죽음의 레이싱을 펼쳤던 사막 한가운데 인증센터 입니다. 가다보니 위에 하나가 더있더군요??? 


왜 두개지;;; 


암튼 여기서 쭉 가다가 닫시 위로 올라가는 길이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도저희 안되겠어서 다시 쉽니다. 목이 턱턱 막히고 검은 색 옷을 입고 갔더니 완전 한여름 날씨에 심장이 버티기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탁 트인 금강을 바라보니 넋이 잠시 나갑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그늘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쉬고 있는데 친구가 카톡을 보냅니다. 


박유천 (믹키유천 JYJ멤버) 성폭행 동영상(찌라시)이라나;;;;  너무 충격먹었지만 계속 봅니다..... 

바로 삭제합니다. 가짜같기도 하고 

뭐 관련 동영상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냥 이슈이거니 하고 넘어갑니다.

경찰이 알아서 밝혀내겠지 별 관심있는 연예인도 아니고 ㅎㅎ



그렇게 다시 출발합니다. 머리만 싱숭생숭






첫 종주를 떠난 2014년 9월 낙동강 종주 208키로 


2015년 9월 동해안 종주 


그리고 2016년 6월 금강 종주 


물론 동해안이 최고였지만 자전거 여행은 정말 즐겁습니다. 



가다가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기대하지 않은 대화들에 기분도 좋아지게 됩니다. 


또한,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고 내 한계에 도전해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아내랑 동반하느라 많이 타지는 못했지만 다음 제주도 환상 종주를 꿈꿔 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리바이 병장 마이 스토리/아웃도어